본문 바로가기
일상/육아

4개월차 아기 수면교육 과정 기록

by 노룻 2024. 2. 2.

목차

    반응형

    수면교육을 알게 되다

    어느덧 우리 아가는 4개월차 인생을 살고 있다.

    육아의 육 자도 모르던 나이지만 이제 나름 아가의 패턴을 읽고 대응하고 있는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유튜브와 블로그를 검색하거나, 육아책을 조금씩 보며 정보를 얻고 있었다.

    그러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가다 알게 된 '수면교육'

    수면교육이란 무엇일까?

    여러 곳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고 내가 생각한 수면교육의 뜻은,

    "혼자 잠에 드는 연습" 그리고 "중간에 깨도 혼자 잠에 들 기회를 주는 연습"

    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쪽쪽이가 빠지면, 안아주다가 내려놓으면 항상은 아니지만 울음이 터져 쉽게 잠에 못 드는 듯한 우리 아가를 위해

    필요한 교육, 연습이라고 느꼈다. 왜냐하면 계속 이대로 가다가는 점점 더 커지는 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잠에 들

    때까지 안아서 재워줘야 하는 건가 싶었기도 했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수면교육이 더 어려워진다고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바로 그 다음날 시작해보기로 했다.

     

    수면교육의 중요한 점

    일단 내가 느낀 수면교육의 중요한 점은,

    '양육자의 일관된 태도'와 '졸린 때를 알아차리기' 였다.

    양육자 = 엄마, 아빠, 조부모님, 시터님, 삼촌, 이모 등

    일관된 태도로 수면교육을 해야 아기도 덜 헷갈리고 쉽게 잠에 드는 루틴을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졸린 때 알아차리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조금 징징댄다고 수면교육을 하면 완전히 졸린 상태가 아니어서 아기는 눈이

    더욱 말똥해지면서 더 양육자를 찾으며 울었고,

    양육자는 자주 가서 달래주고 다시 교육하는 악순환을 경험했다.

    100일이 넘어 시작해서 2주는 안된 수면교육의 과정을 적어보고자 한다.

     

    수면교육 순서

    방법은 이랬다. 낮잠과 밤잠 동일하다.

    (밤잠 전에는 목욕이나 책읽어주고 아기띠로 안기 등의 루틴을 넣었다)

    1-징징거리거나 졸린 눈이고 행동이 둔해 보인다

    2-잠을 잘 공간에 아기를 눕힌다 (낮잠시간에는 꼭 분리된 방안은 아니었다)

    3-아끼는 인형을 팔에 끼워주고 이불을 덮어준다 (일종의 루틴 만들기)

    4-'쉬이~' 소리를 30초-1분 가량 내며 아기 가슴에 양육자 손을 얹어 토닥여준다

    5-자리를 떠난다 (아기가 양육자가 안 보이면 된다)

    6-아기가 울면 우는 시점부터 5분-10분 뒤에 다시 가서

        안아주기or 쪽쪽이 물려주기(이미 울 땐 사실 잘 안 먹혔다) 후 4번부터 반복한다

     

    수면교육 반응

    처음 하루는 잘되는 건가 싶었다.

    사실 아기가 굉장히 순한 편이어서 루틴을 만드는 과정이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안아주거나 옆에서 쪽쪽이 빠지면 계속 넣어주고 해서 잘 자던 아기가

    10분, 20분씩 우는 걸 경험했다. 잘 울지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쩌렁쩌렁하게 잘 울었다.

    다시 가서 달래주고 "쉬이~" 하면서 토닥여주고 자리를 떠나면 뿌엥 또 우는 것의 반복이었다.

    겨우 잠드나 싶었는데 10분만에 깨서 뿌엥 하고 또 울어서 거진 

    1시간 가까이를 운 것 같았다. 우리 아기는 참 체력이 좋구나, 싶었다.

    남편과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이게 맞나,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울면서 엄마와 아빠를 번갈아가면서 보는데 잘못하는 건 아닌가 고민이 생겨갔다. 

    그러던 중 '진짜 졸린 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진짜 졸릴 때 자자~라는 신호를 줘야 더 잘 되는 듯했다.

    진짜 졸리면 앞에서 까꿍을 하든 간지럽히든 크게 반응하던 것이 줄어든다.

    확실하게는 눈을 거의 절반 감고 꿈뻑거리는 때도 있다.

    졸릴 때를 더 잘 공략하자 낮잠과 밤잠 모두 일주일 되는 날에는 10분 안에 잠들었다.

    정말 졸릴 땐 쉬이~ 소리만 내도 거의 자고 있었다.

    뿌엥 하더라도 혼자 진정을 하려는 듯 보였고 중간에 깨더라도 조금 울다가 바로 잠에 다시 들었다.

     

    수면교육의 효과와 느낌

    부대효과도 있었다.

    밤잠 중에 아기가 가끔 깨면 꼭 남편이 수유를 했었는데, 그래서 매일 밥 먹는 시간이 들쭉날쭉 했다.

    (물론 항상 같을 수는 없겠지만)

    수면교육을 하고 나서는 밤에 잠깐 깨도 밤이어서 그런지

    다시 잠들어서 밤수유는 완전히 사라졌다 (오예)

    아직 뒤집지도 않고 이유식도 안하고 기어다니지도 않아서 지금이 육아황금기라던데 진짜 그런 것 같다.

    나는 양육도 처음이고, 엄마도 처음인데, 아기도 세상살이가 처음이고 매일매일 새롭겠다 싶다.

    그런 아기와 같이 소통하고 맞춰가는 요즘이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낀다.

    반응형